• [기고]우탁의 작품으로 보는 단상斷想 2.

  • “사유의 풍경”

  • 작성자 경기도민신문 gdo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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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18-03-23 00:40
  • 조회 6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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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만남을 준비하는 봄이 쉽지 않을 때, 멈추지 않아야 바람이 되는 삼월의 봄바람은 우리의 경계 사이를 요란하게 뒤흔들고 있어서 여전히 쌉싸름한 맛이다. 하지만 봄과 함께 그리운 것은 답답한 가슴을 확 트이게 해주는 푸른 바다도 누구에게나 늘 그리운 법, 창백한 겨울 빛과 힘들게 이별하고 슬금슬금 다시 봄이 찾아오고 있는 삼월의 바다는 과연 어떤 풍경일까를 생각해 본다. 오랜 시간 동안 굳게 닫아두었던 창문을 활짝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는 순간처럼, 귀에 익은 파도 소리가 온 몸의 신경 세포를 타고 아스라이 들려오는 듯한 몽환의 시간에는,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승화시키는 밀물과 썰물의 반복적인 리듬이 끈질긴 생명으로 요동치고 있으리다. 




     


    나만의 생각일까?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의 생각일까? 번뇌 속에 찾아드는 수많은 편린들이 흔들려 검푸른 수면 아래로 침잠할 때, 출렁이는 파도 위로는 푸른 그리움이, 사랑이라는 따뜻한 봄이 스스로 피어나고 있다. 출렁이는 바다 위에 한 송이 붉은 꽃이 희망처럼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특별하고 아름다운 일인가? 위태로운 바다의 마음은 늘 평화로움을 꿈꾸고 있기를, 어쩌면 상상하는 자유로움의 은밀함보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더 없이 짜릿하고 행복한 일일 것이다. 

    손 내밀면 닿을 듯한 사월을 기다리는 삼월의 바다에는 여전히 파도가 산처럼 높이 흔들리고, 산들바람과 함께 춤추는 봄이 그리움으로, 꽃으로, 사랑으로 탄생하고 있다. 아름다운 봄 바다를 만나러 자유로운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설렘으로 오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나 혼자만의 절대적인 착각이 아니길 믿어본다.



    오태식 서양화가/시인/캘리그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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